순천 왕지2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설치된 소화전과 보도폭이 규격에 맞지 않게 시공된 사실이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왕지동 513번지 일원에 43만 8,000㎡로서 약 2,573세대 6,177명을 수용인구로 예상하고 있는 왕지2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공동주택 2,019세대, 단독주택 343세대, 준주거 211세대를 해서 2015년도에 조합에서 제안해 지난해 12월 기준 98%로 마무리단계에 있다.

2024년 12월 순천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왕지2지구 택지에 설치된 소화전과 보도폭 규격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장애인차별 금지법에 의거해 장애인들이 보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도보폭 1.8m에 설치된 소화전 위치를 빼면 0.8m, 1.5m 폭에 볼라드하고 소화전을 빼면 0.6m 보도폭에 휠체어도 지나가기 힘든 점도 언급했다.

하지만 왕지2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시행사와 시공사는 지난해 순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한 문제점을 마치 무시라도 하듯 현재까지 재시공하지 않고 방치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공사에서 설치한 소화전은 2차로로 되어 있는 삼거리 한 귀퉁이에 여러개가 설치돼 위급 상황 발생시 차량이 혼잡해져 운전자의 안전사고 위험과 소방 활동에 지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조합원 K씨는 “보도폭을 줄인 것은 토지 분양 평수를 늘리려고 한 것 같다”며 “조합에서도 체비지 관련해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K씨는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현재까지 재시공하지 않은 것은 순천시와 알 수 없는 뭔가 있어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반면 시 관계자는 ”분야별로 진행하고 있다“며 ”3월중에 마무리 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한편 시공사 측 관계자와 전화 연결 및 문자를 남겼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입장을 듣지 못했다.